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통령실 출입하는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1. 홍 기자, 아직 한중 정상회담 브리핑 전인데 취재에 따르면 비공개 회담 때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있었다는 거죠. <br><br>네. 취재를 해보니 비공개 회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거론됐다고 합니다. <br> <br>강유정 대변인도 '한반도 비핵화' 문제 의제로 논의한다고 공식화한 바 있었죠. <br><br>Q2.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지가 궁금한데, 이재명 대통령 공개 발언에 힌트가 있었다면서요? <br><br>네. 회담 시작하면서 공개 발언 때 이 대통령은 북한 이야기를 했는데요. <br> <br>중국에 바라는 점, 명확히 했습니다. <br> <br>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,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자고요. <br> <br>한동안 북한이 러시아와만 소통하는 듯 했지만, 요즘 중국 열병식에도 김정은이 가는 등 소통이 늘었죠. <br><br>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니 남북 대화나 한반도 비핵화에 역할을 해달라는 겁니다. <br> <br>Q3. 그런데 시진핑 주석은 공개 발언에서 북한 언급도 없던데요. <br><br>그 부분이 또 짚어봐야 할 대목인데요.<br><br>시진핑 주석, 북한이나 한반도를 콕 집지 않고 "지역의 평화,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 불어넣겠다"고 했습니다. <br> <br>'지역'이라면서 에둘러 말했죠. <br><br>Q4. 왜 그랬을까요? <br><br>오늘 정상회담 직전에 나온 북한의 반응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. <br> <br>북한은 우리 측이 한중 정상회담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를 공식 언급한 걸 맹비난 했습니다. <br><br>백 번, 천 번, 만 번 비핵화 타령해도 실현할 수 없는 '개꿈' 이라고요. <br><br>이건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게도 주는 시그널이라는 분석입니다. <br><br>한국의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말라는 건데요. <br> <br>북한과의 관계도 신경써야 하는 중국으로선 대놓고 비핵화 이야기가 부담스럽겠죠. <br> <br>Q5. 그런데 이 대통령은 이 북한의 메시지가 나쁘지 않다고 하던데요?<br> <br>네 기자회견에서 과거보단 표현의 강도가 매우 완화된 것 같다고 했는데요. <br> <br>우리를 비판하긴 했지만, 김여정 급이 아니라 외무성 부장 명의라는 점에서, 판을 깨려는 건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이 대통령 오늘 하루에만, 이 단어를 4번이나 썼습니다. <br> <br>선제적 조치인데요. <br> <br>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승적이고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 하겠다고요. <br> <br>Q6. 이 선제적 조치라는 게 뭘 한다는 거에요? <br><br>취재를 해보니, 북한의 목에 가시였던 것들 해결하겠다는 건데요. <br> <br>9.19 남북 군사 합의 복원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미 대북 확성기, 전단지 살포 다 멈췄죠. <br><br>9.19 남북 합의에 포함됐던 거 다 복귀할테니, 날 믿고 와달라는 러브콜로 보면 되겠습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또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이 대통령 "북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의 역할"이라고 했거든요. <br> <br>미국은 한국이 맡겠다. 역시 믿어달라는 취지로 보입니다. <br> <br>Q8. 자, 그런 상황에서 오늘 한반도 비핵화를 중국 정상과 논의했다,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요? <br><br>중국도 북한이 핵을 가지면, 한국도 일본도 핵무장 가능성이 커져 위협이 되니, 한반도 비핵화가 중국의 대원칙입니다. <br> <br>오늘 한중 회담의 포인트는 이재명 정부의 비핵화 3단계 구상 지지를 얻어내느냐 일 것 같습니다. <br> <br>이 대통령, 바로 비핵화가 아닌 북핵 보유 인정하고 동결, 축소, 폐기 차례차례 가자는 안을 내놨죠. <br> <br>일단 북핵을 인정하는 걸로 물꼬를 트겠다는 건데요.<br> <br>시 주석이 이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지지를 하다면, 그래도 북한이 거부하고 있는 비핵화 논의에 있어 중국의 역할론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죠. <br> <br>이재명 정부 대북 정책도 힘이 실리고요. <br><br>Q9. 핵 잠수함 이야기가 나왔을지도 관심이네요? <br><br>네. 공개적으로는 안 나왔는데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 측이 한미 정상간 핵잠수함 논의하자 반대 뜻을 분명히 했었거든요. <br> <br>문제제기가 있다면,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우리 측 해명이 있었을 걸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양국 정상간 오늘 비공개 회담은 향후 한반도 정세에 꽤 큰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
